way to lh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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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way to lhasa , tibet, 2006







거얼무에서 티벳 라싸를 들어가는 1박2일.
3000미터를 넘을 즈음 우려했던 고산증이 찾아왔다.
어떻게 손 쓸 수도 없이 그저 견디어야만 했던 그 밤.
자신이 먹을 약을 나누어 주고,
한기에 떨고 있는 내게 제일 깨끗한 이불을 골라 덮어 주고,
좋은 자리를 찾아 자리를 바꿔 앉게 해주며
제 몸 돌보듯 보살펴 준 사람.

퍼밋 없이 티벳을 들어 가는 내가
중국 공안을 피해 버스를 탈 때 부터

내 주위에서 신기하게 혹은 친근하게 나를 쳐다 보던
티벳탄 아저씨.

버스가 잠시 쉬는 사이,
계속 나를 주시하던 그가
'어이~'라며 나를 부른다.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어서 버스에 타자고....




이 생애 우리가 다시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겠습니다만,
나는 나의 삶에서, 당신은 당신의 삶 속에서
그 하루..기억하면서 살아갑시다.
폐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따시딸레..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