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09.11.25 Siesta
  2. 2009.03.21 travel note
  3. 2009.03.16 moment
  4. 2008.12.11 sweet dream
  5. 2008.12.01 angmo & ochal 4
  6. 2008.11.30 sueño
  7. 2008.11.26 no puedo ir más
  8. 2008.11.16 park street
  9. 2008.10.31 good boy
  10. 2008.10.27 dandy 2

Si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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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 Varanasi, 2007

















And

travel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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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d, dec, 2006, sri lanka, 2006





1년 6개월의 여행 노트들을 뒤적이다 혼자 실실 웃는다.
뭐가 이렇게 절절하고 심각한지 눈 뜨고 못 봐주겠다.
꽤나 폼 잡고 다녔다녔다고 사람들이 쑥덕였을게 분명한데..뭐 인생 폼생폼사니까 상관없다.
그리고 이미 다 길 위에서 헤어졌으니 그들도 다 잊었을거다.:)

하지만, 내가 잊었다고해도 그들이 잊었다고해도
내 낡은 노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내가 그 길에 있어야했던 이유도
거친 사람들과 싸워야했던 이유도
펄펄 끊는 열을 안고 기차를 탔어야 했던 이유도
내가 절절했었던 이유도
살고 싶지 않았던 이유도 하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니 잊으려고 해봐야 말장 도루묵이라는 말.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는 걸 왜 또 잊고 있었던 걸까.




And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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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ra cant station
, agra_india, 2006








달리 도리가 없으니 그렇게 나는 또 길을 떠날 수 밖에요.
방법이 없어요, 떠나는것 밖에는...






And

swee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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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sweet dream,kashimir_india,2006







행복에 대한 강박만 벗어버리면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도 더 없이 평화로울 수 있을 텐데.


And

angmo & oc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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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 angmo & ochal, dah hanu_ladakh,2007








인디아 북쪽 라닥지방..
레에서 스리나가르 방향으로 덜덜거리는 버스를 타고 6시간쯤 달리다보면,
dah hanu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하루에 한번 버스가 서고,
마을로 들어가는 이정표도 없고,
그저 좁은 산길을
길을 잃은 듯
걷다 보면 나오는 곳.

지천으로 널려있는 살구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그곳이 '앙모'라는 개구장이 라다키 소녀가 사는 집 입니다.

그 집에 눌러 앉아
종일 꼬맹이들이랑 산길을 뛰어 다니다,
배고프면 살구 열매 따먹고,
해가 지면 깜박이는 백열등 아래서 주는 밥 배불리 먹고,
별 떨어지는 소리 가슴에 안고 잠이 듭니다.

인더스 강물 꿈틀대는 소리,
하늘에서 별 지는 소리,
닫히지 않는 방문 사이로 들려 오는
앙모와 오찰의 웃음 소리...





가슴저린 시절의 위안과도 같았던 한때..
생각나는 기억과 사진 한장.
And

sueñ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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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sueño,varanasi_2007







quiero dormirme de tiempo en tiempo

And

no puedo ir má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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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no puedo ir más,leh,2006







한숨 쉬었다 가면 괜찮을까.
요즘은 뭘 할 수가 없다.



And

park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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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park street ,kolkata_india,2006





the sun goes around the earth once in a year
And

good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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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 good boy ,ladakh_india,2006






산속을 헤메다 만난 우리 천사들.
자자! 잠깐만!
너무 들이대면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다구!


And

d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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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 dandy ,ladakh_india,2006







인더스강이 그림처럼 휘어감고 있는
인디아 북쪽 라닥지방 dah hanu에 가면
개구장이 소녀 앙모의 멋쟁이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이름도 모르고, 나이가 몇인지도 알 수 없어요.
그저 몇날 몇일 신세지고 있는 객 식구에게
언제나 환한 얼굴로
말린 살구를 한아름씩 안겨 주시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 오지에서
자신의 식솔들 이끌고
살구를 다듬고, 지붕을 고치고, 손자들을 돌보며,
소박하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분입니다.
어디서 구하셨는지 저 선글라스는 밤이나 낮이나 끼고 계세요.:)

보고 싶어요.
앙모도 멋쟁이 당신도...


다 시 갈 께 요!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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