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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old man , colombo,2005
지금도 그 거리 그 곳에 여전히 계실런지.
여름만 있던 시절에도 볕이 들지 않아 오히려 서늘하기까지 했던 그곳에 말이야.
euna seo, soccer , goreme,turkey,2005
괴뢰메의 축구 소년들 입니다.
나를 보자 마자 띄염 띄염 어설픈 영어로 'you like goreme?'라고 묻던.
'maybe i like. but it's too cold' 라고 했으나
아마 내 말을 못 알아 들었을겁니다.
그저 알고 있는 몇개의 단어들을 나에게 계속 던졌던 것을 보면...
몹시도 추웠던 12월.
그 건조하고 추운 운동장을 훨훨 뛰어 다니더군요.
오늘 왠만한 사람들은 다 쉰다는 일요일, 그것도 연휴 전날
일터에서 돌아오면서 생각나던 얼굴들입니다.
요 며칠 나의 이슈는
추운 겨울에도 떨지 말자!이지요.
물론 심정적인 문제이겠습니만...
한바탕 뛰고 나면 숨이 턱까지 차고, 가슴이 쿵쿵거리고
이마엔 어쩌면 땀방울도 맺힐지 모르지요.
살이 있는 느낌이 들겠지요...
다시 데워져 두근거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떨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euna seo, last day, colombo,2005
놀이가 즐거웠던 시절은
이때가 마지막 있었던 듯.
스리랑카 생활을 접던 즈음의 어느날...
몇 년이 지난 지금
우리 모두 꿈꾸던 삶을 살고 있을까.
그런게 가능하기는 할까.
euna seo, untitled ,budafest, 2005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면..
다 좋아질거야.
그래야지, 그래야지.
euna seo, untitled , varanasi,2006
'당신 가방에 나도 넣어가줘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저 그곳에 안부나 전해주시어요.
대신 돌아오면 즐거운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그리워요.그곳이...
euna seo, no country for old men ,osaka,2006
인생의 황혼,
오사카의 허름한 뒷골목.
euna seo, familia, barcelona,2004
그 긴 시간 집을 떠나 홀로 지내면서도
전화 한통 하지 않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가도,
문득, 낯선 곳 낯선 사람들 틈에서
마음이 흔들린다.
아마 내가 그렇게 헤매고 다닐 수 있었던것도
돌아갈 집이, 받아줄 가족이 있어서였겠지.
먼 길 돌아 원래의 자리로 왔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이야기들이 많이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