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h market, china town,nyc,2009
나는 생선을 먹지도 않는데(회만 먹음. 익힌건 못 먹음.하하하)
의외로 생선마켓에서 찍은 사진들이 아주 아주 많다.
나는 전화하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는데(두려운 것 중 하나라니까)
의외로 공중전화를 찍은 사진들이 아주 아주 많다.
결핍되어 있는 것에 눈이 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몸은 필요로 하는데 내가 거부하고 있어서인가.
어쨋든 죽어서도 존재감이 확실한 - 이 보다 존재감이 뚜렷한 것이 있는가-
생선 마켓에 누워계신 물고기들에게 경의를!
세계 어디에서도 자신들의 삶을 잊지 않고 바글거리며 극성부리며 살아가는 중국인들에게 경의를!-_-;
죽어서는 모르겠지만,
사는 동안이라도 존재감 있는 삶을 살아야 할텐데
인간인 주제에 나는 어렵다.
인간이기 때문인가.
다음 세상에선 심해 깊은 바다의 물고기가 되련다.
기도해야지.
euna seo,fish,barcelona,2005
깊은 심해의 외로움을 뒤로하고,
죽어서도 존재감 있는 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