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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6.24 . 1
  3. 2009.05.03 Afternoon
  4. 2009.03.24 hora
  5. 2008.11.10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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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empo, 외대앞, 2010















칫솔 끝이 무뎌지고

짧게 자른 머리 끝이 옷깃에 닿고...

 

시간이 참 속도를 안내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이렇게.

 

 

그 사이 나도 모르게

또다시 시간에 기대어 기대를 키우는 우를 범하고

다다른 그 끝에

예고된 듯 만나게 된

실망감과 약간의 분을

발끝에 체이는 돌맹이에 푼다.

 

 

기다림의 크기가 작지 않을진데

시간이 여전히 더 필요한  일인것인가.


 
 

어쩌면 필요한것은

더 이상

'조금 더'의 시간이 아닐 듯.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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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 Tikseay, India, 2006














인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낡은 곰파를 도둑 고양이 마냥 슬금슬금 어슬렁 거린다.
분명히 스님 한 분쯤은 계실만한데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크게 죄 진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몸과 마음이 한껏 웅그러져 있다.
등 뒤에 집채 만하게 앉아 계신 부처님 상 때문인가.
7월 한더위에도 어깨에 한기가 느껴진다.

 

삐걱이는 긴 복도를 지나 빛이 새어든 작은 방에 다달았다.
아....
작은 탄성.

 길고 천천히 흐르는 시간.
모든 것은 비현실에 가깝다.














And

Aftern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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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noon, Katumandu, Nepal, 2006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오후
그리고
각자의 의미대로 흘러가던 시간.







And

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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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ra, 56ave, 2009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들은 모두 있을겁니다.
찰나에 지나지 않으니까.

 새털같이 많은 시간들
모두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쉽게 잊지는 말아주세요.
분명 아쉬운 순간이 올겁니다.


An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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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time,lisboa,2005





내가 그때 그렇게 슬펐던 건,
그 동안의 시간들이 의미를 잃었다는 것이었다.
함께 공 들이고 만들어왔던 그 긴 시간들에서
생명이 빠져 나가 버렸다.
한순간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어버렸다.
남은것 없이 아무것도 아닌것.

그 상실감을 이기지 못해
생각을 놓아버렸다.

내곁에서 사라진건 너뿐만이 아니었다.
시간공기웃음의미...
전부 가져가 버렸으니
빈 껍데기를 안고 그렇게 숨쉬는건
나에겐 또 무의미했으니.



각자의 시간이 또 이만큼 흘러버렸다.

과연 우리는
그 어디쯤에서 하나의 시간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란 그말이 진심이었다면
왠지 더 굉장히 서글플거 같단 생각이 든다.


아마 우리는 다시 우연이라도 마주치진 않을 것이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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