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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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oon, Srinagr, 2006














알맹이 없는 묽은 잠을 자고 일어난 탓인지 연신 나오는 하품을 주체할 수 없다.
아침을 먹으면서도 Surma씨가 하는 말이 사라지는 메아리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침대만 달랑 놓여 쓸쓸하기만 한 방,
먼지낀 창틀에 기대어 잠깐 졸었나 보다.
바람에 배가 흔들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열린 창으로 빗물이 치고 들어온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벼락같은 빗소리가 호수를 뒤덮는다.

쉽게 그치지 않겠구나, 이 비는...

그리고 나는 온전한 잠을 자기 위해 침대로 몸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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