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ay in my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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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y and girl, ladahk_india, 2006











길을 잃었다.
버스는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단다.
처음에 물을 때는 간다고 해 놓고 가지 않는다고 하니 조금 짜증나는 일이지만
실은 이런 경우는 많으니 적당한 곳에서 내린다.

국경지역 작은 마을
오고 가는건 군인들을 태운 군용트럭과 짚차들이 전부이고,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은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넘어 걸어서 2시간쯤 가야 한단다.
히치를 해서 갈까? leh로 다시 돌아갈까?
눈치를 보며 서 있던 군용 트럭으로 다가 갔더니 어찌 알았는지 안된다고 시커먼 군인양반이 손사래를 친다.
쳇.

먼지 풀풀 날리는 거리 모퉁이에 앉아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린다.

어디로 갈까.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