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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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summer christmas , colombo,2004








여름만 있던 그 곳.
쏟아지는 태양 아래 흐르는 땀을 닦으며
파파야 한덩이 가슴에 안고 집으로 들어 가던 그 날.
너무 좋아 귀까지 발갛게 달궈지게 했던
시간을 거슬러 날아 온 못난 글씨의 너의 편지.

낯설고 쓸쓸한 나날들이었지만,

그래도 그때 우리에게 '기약할 수 있는 내일'이 존재했었다.


인도양에서 불던 뜨거운 바람이 그리운 건
추운 날씨 탓만은 아닐 것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