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해당되는 글 24건
- 2009.11.11 Invierno
- 2009.09.05 La Vida
- 2009.05.30 over the Rainbow
- 2009.05.21 The Night In the Rainfall 1
- 2009.03.09 one
- 2009.02.05 rain 3
- 2009.01.24 cold
- 2009.01.14 hace mucho frio
- 2008.12.15 part 2
- 2008.12.13 untitled
La Vida, Delhi, India, 2007
삶에는 세가지 방식이 있어.
도망치거나
방관하거나
부딪히거나
영화 City Of Joy 중.
아마 나는
도망자와 방관자 그 중간 어디쯤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것 같아.
Rainbow, Barcelona, 2005
무지개 너머 아무것도 없으면
그 난감함은 또 어찌해야하나.
그 난감함은 또 어찌해야하나.
Rain, Venezia, 2005
야간 기차가 낯선 도시에 도착했다.
물의 도시에 도착한 나를 반기는지
하늘도 땅도 보이는 것은 모두 빗물에 젖어 있다.
소리마저 낯선 비가 내린다.
아주 아주 오래전 이른 여름,
오후의 더위를 피해서 남산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앞서 걸어가던 그가 오른쪽 팔을 뒤로 쭉펴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손 잡고 가자는 의미였죠.
뒤에서 그를 따라 걷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순간 고민을 했습니다.
'이 손 다시 잡으면 나 또 힘들어질텐데...'라고.
하지만 그 생각과 동시에 자석에라도 끌리 듯 난 또 그의 손을 잡았지요.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어요. 말도 안되지요.
심지어 나에게만 내민 손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또 생각했습니다.
'다시 이 손 놓는 일은 없어야 할텐데'라구요.
..........
오늘 물끄러미 혼자 남은 손을 바라봅니다.
손끝이 작게 흔들립니다.
아주 아주 오래전 일인데 마치 어제처럼 기억에 생생합니다.
앞으로 한 만년쯤은 이어질거 같아요.
euna seo, cold, munich,2006
예전의 나는 이렇지 않았는데,
죄 지은것 처럼 너무 벌벌 떨고 있다.
겨울, 추위..좋아하잖아.
어딘가에서 다 써 버린 체력탓일테고,
슬슬 먹어가는 나이 탓인거지.
그래도 너무 떨지는 말자.
곧 끝나갈 겨울 앞에서 말이다.
euna seo, hace mucho frio, seoul,2009
겨울의 한복판.
그래도 봄은 오겠지요.
별로 기대할 것은 없을지 모르지만...
봄엔 여행을 떠나야겠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euna seo, untitled, seoul,2008
겨울의 한복판.
이제는 볼 수 없는 당신들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여전히, 안녕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