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0.08.31 The Pub
  2. 2010.07.10 Ladhak
  3. 2010.05.13 One Fine Day 2
  4. 2010.04.02 Memoria 2
  5. 2009.04.12 memory
  6. 2009.03.24 hora
  7. 2009.03.21 travel note

The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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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ub, Dublin, 2005















피지 않는 담배
마시지 않는 맥주
들리지 않는 음악
쓰지 않는 카메라
제자리만 돌던 이야기















And

Lad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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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hak, India, 2006




















라다크여행 25일간.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동행이었던그녀와 헤어지기 전
우리는 아쉬운 눈물을 속으로 삼키며 조금 어색한 포옹을 했다.
이별의 순간은 아주 짧았다.
그녀가 타고 갈 버스가 벌써부터 와 어서 타라고 재촉을 하고 있었으므로.

 

서둘러 버스에 오르면서 그녀가 말했다
'언젠가 어느 길 위해서 만납시다'

 

 도쿄근처 치바현이 집왔다던 일본인 아야짱.
건강히 잘 지내십니까?
가끔 당신이 생각이 납니다.

 














And

One Fin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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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e Fine Day, Seoul, 2010




















개인이가 사는 상고재 같이 뭔가 비밀이 숨겨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은조가 사는 으리으리한 대성 참도가 안채같지도 않았지만,
나에게도 태어나서 7살때까지 살았던
언덕 위 담장 높은 한옥집의 기억이 있다.

 해지는 저녁
집으로 가는 그 언덕길을
잠투정에 칭얼거리는 나를 업고 걷던 엄마의 모습도 생생하다.

 

 그런 순간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And

Mem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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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Girls, Piyang, 2006























포개두었던 기억이 하나 하나 되살아나면
어긋나 버려두었던 모든 것도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날의 북소리도 잦아들고
달이 기운다.
시간이 그렇게 간다.













And

mem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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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 to you, Leh, 2006













의미를 잃어버린 빛바랜 시간의 이야기들.

그리고, 하지 않았어야 했던 이야기들.

 












And

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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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ra, 56ave, 2009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30분입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들은 모두 있을겁니다.
찰나에 지나지 않으니까.

 새털같이 많은 시간들
모두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쉽게 잊지는 말아주세요.
분명 아쉬운 순간이 올겁니다.


And

travel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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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nd, dec, 2006, sri lanka, 2006





1년 6개월의 여행 노트들을 뒤적이다 혼자 실실 웃는다.
뭐가 이렇게 절절하고 심각한지 눈 뜨고 못 봐주겠다.
꽤나 폼 잡고 다녔다녔다고 사람들이 쑥덕였을게 분명한데..뭐 인생 폼생폼사니까 상관없다.
그리고 이미 다 길 위에서 헤어졌으니 그들도 다 잊었을거다.:)

하지만, 내가 잊었다고해도 그들이 잊었다고해도
내 낡은 노트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내가 그 길에 있어야했던 이유도
거친 사람들과 싸워야했던 이유도
펄펄 끊는 열을 안고 기차를 탔어야 했던 이유도
내가 절절했었던 이유도
살고 싶지 않았던 이유도 하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니 잊으려고 해봐야 말장 도루묵이라는 말.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는 걸 왜 또 잊고 있었던 걸까.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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