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10.01.29 That Is Just Dream 1
  2. 2009.05.21 The Night In the Rainfall 1
  3. 2009.05.11 Taj mahal 2
  4. 2009.05.10 Peaceful day
  5. 2009.05.10 Namcho Lake 1
  6. 2009.05.02 Day by day
  7. 2008.12.06 nieve 6
  8. 2008.12.05 ROAD
  9. 2008.12.02 on the way
  10. 2008.10.31 dia

That Is Jus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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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e, 2009





















어스름한 불 빛 아래 내 이야기에 집중하는 깊고 푸른 이국의 눈을 바라본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그 눈동자 안에 자리잡은 부서지기 쉬운 또다른 내가 보인다.

소음은 잠잠해지고 주위는 점점 더워진다.
팽팽했던 공기가 느슨해지고 마음도 말랑말랑 녹아내린다.


모든 것을 포용할 것만 같은 눈빛,
달콤한 단어들마나 쏟아내는 입술,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

Illusion

그것은 때론 단 하나의 빛 아니 어쩌면 독毒
저 문을 나서는 순간 깨어져 버릴
급조되어 오래가지 않을 마음의 동요.

That Is Just Dream.


















And

The Night In the Rain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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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 Venezia, 2005














야간 기차가 낯선 도시에 도착했다.
물의 도시에 도착한 나를 반기는지
하늘도 땅도 보이는 것은 모두 빗물에 젖어 있다.

 소리마저 낯선 비가 내린다.

 


And

Taj ma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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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j mahal, Agra, 2006











 
And

Peaceful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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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ful day, Pokhara, 2006

























And

Namcho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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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cho lake, Tibet, 2006







땅의 기운이 미치지 못하는 곳.
언제 또 다시 갈 수 있을까.







 
And

Day b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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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Don Det, Laos, 2007













유효기간 지난 필름 조차 살 수 없고
전기도 수도 시설도 없던 라오스의 작은 섬.
해가 지면 어설픈 모기장 속에 들어가 잠을 자고
아침이면 메콩강 물에 찌부둥한 몸을 씻는다.

해를 넘긴 여행의 끝 무렵
대륙에서 시작한 내 발걸음이 이 작은 나라 라오스의 오지 섬마을 돈 뎃에서 멈추어 버렸다.
가야할 곳이 늘 명확했었데 나는 지금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 왜 여기에 여기에 있는 것인지,
갈 길을 멈추어야 하는 것인지, 다시 길을 나서야 하는 것인지.

반나절 빌린 자전거를 타고,
타는 듯한 햇볕과 함께 좁고 거친 자갈길의 섬을 달린다.
넘어지면 안되고 지쳐서도 안된다.

인적이 드문 이 곳의 소리는 그나마 바람이 다 가져갔나보다.
들리는 것은 내 안에서 들리는 심장소리 뿐이다.

아직 살아 있구나,
용케도 버티고 있구나.

그러다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비를 피하기 위해 다 부서진 방갈로 밑으로 숨어 들어간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문득 비에 젖을까 옷으로 감싼 카메라를 쳐다본다.
남은 필름은 8장이 전부, 그리고 두 모금 정도 마실 수 있는 물.


그리고 씨익 웃으며 내가 말한다.
'이거면 됐다, 여기까지면 충분하다...'라고...


















 








And

n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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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la nieve,spain,2005







'돌아갈 곳은 스스로 정해야지...'

그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돌아갈 곳은 너에게로 인데, 왜 잡지 않는 거지?'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대신 나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이 눈 속에 뭍혀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And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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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road,goreme_turkey,2005






길은 늘 그 곳에 있으니
가지 못 할 이유는 없지.



And

on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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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on the way from tibet to nepal, 2006







혼자라고 생각 했었지만,
사실 그 길 위의 내 곁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매 순간
그들이 나를 살렸다...

아직 길 위에 있는 사람들아,
지치거나 외롭지 말아라.
내가 다시 그 길로 돌아갈 때까지 말이다.

가벼운 발걸음, 모나지 않은 마음,
슬프지 않은 눈을 가지고,

웃으며 다시 그 길로 꼭 돌아 가리라...


And

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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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dia,liverpool,2005






내 몸 하나 쉴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설레이고
그래서 한걸음 더 내딛을 수 있었던...

낯선 공기가 몹시 그립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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