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mo'에 해당되는 글 80건
- 2008.12.19 holy night
- 2008.12.15 part 2
- 2008.12.14 have a smile 4
- 2008.12.14 untitled
- 2008.12.13 untitled
- 2008.12.12 gato
- 2008.12.06 nieve 6
- 2008.12.06 merry-go-round 2
- 2008.12.05 ROAD
- 2008.12.04 one day 2
euna seo, holy night, munich,2005
종교와는 상관없이
그 밤이 얼마 남지 않았네.
euna seo,have a smile,mandu_india,2006
샤워하러 들어가
습기찬 겨울을 손으로 닦으며 씩 웃어봅니다.
어색해요. 요즘 별로 웃고 지내지 않았는지 확실히 웃음이 어색합니다.
당신들이 내게 웃어 주었었죠.
길가던 나를 불러 세워 사진 한장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남루한 일상이겠으나 보석같은 웃음을 가졌습니다.
참 고아요,그 웃음들.
나는 죽었다 깨도 가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웃어야겠죠.
나도 말입니다...
euna seo, untitled, seoul,2008
겨울의 한복판.
이제는 볼 수 없는 당신들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여전히, 안녕하지요?
euna seo, gato, seoul,2008
가게 근처에 터 잡고 사는
길냥이예요.
우리는 6개월전에 만났구
그저 내가 일방적으로 따라 다니며 러브 골을 날리던 사이였죠.
사람을 너무 경계해서 보면 도망가기 바쁘던.
혹 배곩으면서 다니는건 아닐까 걱정되서
가끔 만나면 사료를 좀 주곤 했었지요.
그래도 역시 그러려니 하던 녀석인데,
얼마전부턴 나를 보면 빤히 쳐다보더니-적이 아니란걸 안거죠-
얼마전부턴 이틀에 한번씩 가게 근처로 찾아와 냐옹거려요...
배가 고픈걸까요.
밥을 주면 사람들 눈치 보며 허겁지겁 겨우 먹고 얼른 사라지기 일수였는데,
오늘은 밥 다 먹고 그릇도 치웠는데,
닫힌 유리문 뒤에서
그 너머로 나를 빤히 쳐다보며
한참을 앉아 냐옹냐옹거리다 가데요...
이 아이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놀아달라는걸까요.
그저 먹을 것을 더 원하는걸까요.
euna seo, gato, seoul,2008
가게 근처에 터 잡고 사는
길냥이예요.
우리는 6개월전에 만났구
그저 내가 일방적으로 따라 다니며 러브 골을 날리던 사이였죠.
사람을 너무 경계해서 보면 도망가기 바쁘던.
혹 배곩으면서 다니는건 아닐까 걱정되서
가끔 만나면 사료를 좀 주곤 했었지요.
그래도 역시 그러려니 하던 녀석인데,
얼마전부턴 나를 보면 빤히 쳐다보더니-적이 아니란걸 안거죠-
얼마전부턴 이틀에 한번씩 가게 근처로 찾아와 냐옹거려요...
배가 고픈걸까요.
밥을 주면 사람들 눈치 보며 허겁지겁 겨우 먹고 얼른 사라지기 일수였는데,
오늘은 밥 다 먹고 그릇도 치웠는데,
닫힌 유리문 뒤에서
그 너머로 나를 빤히 쳐다보며
한참을 앉아 냐옹냐옹거리다 가데요...
이 아이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놀아달라는걸까요.
그저 먹을 것을 더 원하는걸까요.
euna seo,la nieve,spain,2005
'돌아갈 곳은 스스로 정해야지...'
그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돌아갈 곳은 너에게로 인데, 왜 잡지 않는 거지?'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대신 나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이 눈 속에 뭍혀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euna seo,merry-go-round ,paris,2005
한바퀴 두바퀴 돌다보면,
왠지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거 같다.
euna seo,road,goreme_turkey,2005
길은 늘 그 곳에 있으니
가지 못 할 이유는 없지.
euna seo,one day ,osaka,2006
오사카에서 할 일 없이 방황하던 시절.
가끔 찾아가던 곳.
더도 덜도 아니고,
사케 한 병과 튀김 한 접시...
물론 술을 마시지 않으니 사케를 입에 대진 않았지만,
왠지 꼭 같이 시켜 놓고 앉아서
오늘은 한잔 마셔야지 생각을 했지.
하지만,
그 한잔을 마시지 못하고
술잔만 만지작 만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