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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2 letter to you
  2. 2008.12.25 summer christmas

letter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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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post office , colombo,2005






30루피였던가.
콜롬보에서 서울까지의 우편요금이.
이제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얼마 지나지도 않았고 -오래된건가-  하루가 멀다하고 붙였는데..

일하던 기관 앞 우편 취급소가 문 닫기 전
저렇게 접수대에 매달려 차례를 기다리면 후덕한 스리랑칸 아주머니가 물어보지.
'오늘도 보내니?'라고...

늦어도 1주일 정도 후면  도착했을 것이다.
한번도 제대로 도착했는지, 편지를 받았는 보았는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대신 너는 이메일로 답장을 대신했었다. 멋없게시리...


무언가 일이 잔뜩 꼬여 버린 오늘 저녁,
어딘가에 주저리 주저리 투덜대면서 손으로 꾹꾹 눌러 편지가 쓰고 싶어졌다.
그러면서 생각나는게 하필 너의 주소일건 뭐야.
이제는 그 곳에 살지도 않을텐데...


그나저나
이제는 의미 없어져 버렸을 그 편지들은
태워졌을까.버려졌을까.

그냥 잊혀졌겠지.
















And

summer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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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summer christmas , colombo,2004








여름만 있던 그 곳.
쏟아지는 태양 아래 흐르는 땀을 닦으며
파파야 한덩이 가슴에 안고 집으로 들어 가던 그 날.
너무 좋아 귀까지 발갛게 달궈지게 했던
시간을 거슬러 날아 온 못난 글씨의 너의 편지.

낯설고 쓸쓸한 나날들이었지만,

그래도 그때 우리에게 '기약할 수 있는 내일'이 존재했었다.


인도양에서 불던 뜨거운 바람이 그리운 건
추운 날씨 탓만은 아닐 것이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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