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anasi'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09.06.18 Man
  2. 2009.06.18 Arvind 2
  3. 2009.06.03 After Rain
  4. 2009.06.02 Ganga 6
  5. 2009.06.02 A Man 2
  6. 2009.05.26 .
  7. 2009.05.17 Ghat
  8. 2009.05.11 Zam
  9. 2009.05.03 Crescent
  10. 2009.04.07 sunset in my mind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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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Varanasi, 2006


















And

Arv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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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ind, Varanasi, 2007






















And

After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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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Rain, Varanasi, 2006














 
 
몬순의 바라나시
한바탕 비가 그친 후 맨발의 소년은 짜이 주전자를 들고 다시 어수선한 시장길로 나선다.

시장길의 오물이 튈까 종종 걸음으로 그 뒤를 따라가다
나는 문득 나에게 묻는다.

오늘 하루 나는 치열하게 살고자 했는가 라고...








 
And

G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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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a, Varanasi, 2006-2007













허전한 마음에
자꾸 서성이게 돼.










And

A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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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n, Varanasi, 2007














내가 코브라 맨이라 부른 이 사내는
늘 짜이를 마신다고 5루피를 요구했다.
달란다고 매번 줄 수는 없으니 나도 나름대로 계획을 세운다.
가끔 그에게 5루피나 10루피를  쥐어 주면  그때서야 그는 흰 이를 드러내며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달리 직업이 없는 그는 화려한 치장과 쉬바의 상징인 뱀을 목에 감고 바라나시 가트변을 어슬렁 거리며
그렇게 여행객들에게 몇 푼의 돈을 받아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언어 장애가 있는 그가 하는 말은 도대체 알아 들을 수가 없으니 곁에서 꼭 누군가 말을 전해주어야 한다.

어느날, 가까이 지내는 인디안 친구가 코브라맨이 내게 사진을 찍어 줄 수 있느냐 물었다고 전해왔다.
동네 사람들 사진 찍어 주고 다니는 걸 봤는지 자기도 멋지게 찍힌 사진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며칠 후 골목에서 그를 만나 짜이를 사이에 두고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인화를 하는 대로 전해줄께...약속하고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12장의 사진을 작은 앨범에 넣고 다닌지 몇 주의 시간이 흘렀다.
어찌된 일인지 그 동안 그를 만날 수가 없었다.
어디서 객사는 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아마 명절 때문에 고향 비하르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니 이 사진의 처리가 조금 난감했다.
직접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 당시 다시 바라나시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맡겨 놓고 가는 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나도 바라나시를 떠났다.

그리고 어느새....
1년 5개월이 흘러 버렸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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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anasi, India, 2007












돌아서면 사리질테지만 아쉽지 않을때까지...

느린 발걸음이 또 그 가느다란 빛에, 그 축축한 골목길에 머뭅니다.

 















And

G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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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t, Varanasi, 2007














이른 아침부터 주문 받은 빨래거리를 세탁하던 도비왈라들은
(Dobi 빨래를 전담으로 하는 인도 카스트 계층)
언제 일을 마쳤는지 세탁한 옷들을 가트(ghat)에 널어 놓았다.
기온은 빠르게 올라 발 끝부터 감기는 공기가 덥다.
강 너머에서 부는 뜨거운 바람에 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빨래는 잘 마를 날씨이다.
도비에게는 그것이면 될 터이다. 

잠시 후에 누군가는 깨끗하게 빨래된 옷을 입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고,
도비들은 그 대가로 몇 푼을 돈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빨래가 걷어진 가트에 앉아 지는 저녁해를 보겠지.

그나저나 오늘도 참 덥구나.

이렇게 하루가 간다.





memo 21/03/2007 in varanasi
















 

And

Z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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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m, Varanasi, 2007










잠들지 못하는 밤,
깨어 있지 못하는 낮.








And

Cre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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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scent, Varanasi, India, 2007











다시 달이 뜨고
그리움의 밤이 오겠지요.







And

sunset in my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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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set in my mind, Varanasi, 2009









 잠시 졸았었나보다.
그 사이 나는 바라나시 나의 옥탑방 6시에 앉아 있었다.

전세계 어디나 해는 지고 저녁 빛의 노을이 찾아오겠지만,
바라나시의 노을은 나에게는 특별하다.
그 빛은 기쁨임과 동시에 슬픔이었다.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애매 모호한 하루 하루의 날에서
완전하게 웃을 수도 울 수 도 있는 순간이 그때였다.
기쁨과 슬픔을 확연하게 나눌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순간.

 

다시 그 빛에 물들어 잠들고 싶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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