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mb dumb dumb'에 해당되는 글 98건
- 2008.12.24 pause
- 2008.12.20 monks
- 2008.12.19 familia
- 2008.12.19 flow
- 2008.12.11 circulation 2
- 2008.12.11 day of life 4
- 2008.12.06 nieve 6
- 2008.12.06 merry-go-round 2
- 2008.12.05 ROAD
- 2008.12.04 handmade
euna seo, monks ,lhasa_tibet,2006
라싸 조캉사원 부처님 오신날.
붉은 승복의 티벳승
규칙적인 북소리,
낮고 굵은 목소리로 읊어대는 불경소리
라싸에서 지낼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una seo, familia, barcelona,2004
그 긴 시간 집을 떠나 홀로 지내면서도
전화 한통 하지 않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가도,
문득, 낯선 곳 낯선 사람들 틈에서
마음이 흔들린다.
아마 내가 그렇게 헤매고 다닐 수 있었던것도
돌아갈 집이, 받아줄 가족이 있어서였겠지.
먼 길 돌아 원래의 자리로 왔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이야기들이 많이 남은...
euna seo, flow, lisboa,2005
하나의 축 아래
각자의 의미대로 흘러가는 시간.
euna seo,circulation, ilsan,2008
'끝은 결국 새로운 시작와 맞물린다.'
나를 이 곳까지 데려다 준 열차는
오던 길을 되집어 다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은 순환하는 법.
완벽한 '끝'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euna seo,day of life,seoul,2008
일산과 서울을 연결해 주는 자유로를 지나
나는 매일
사람들과 온갖 이야기로 들썩이는그 중심에 선다.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때론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닫고서...
euna seo,la nieve,spain,2005
'돌아갈 곳은 스스로 정해야지...'
그가 말했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내가 돌아갈 곳은 너에게로 인데, 왜 잡지 않는 거지?'
차마 그 말을 하지 못하고 대신 나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이 눈 속에 뭍혀 버렸으면 좋겠다..'라고...
euna seo,merry-go-round ,paris,2005
한바퀴 두바퀴 돌다보면,
왠지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거 같다.
euna seo,road,goreme_turkey,2005
길은 늘 그 곳에 있으니
가지 못 할 이유는 없지.
euna seo, handmade,ilsan_korea,2008
엄마가 조끼를 떠 주겠노라 털실을 잡으셨다.
꺄악~ 이게 얼마만이야...
그러나, 말씀하신지 보름이 지났지만
진도는 별로 나가 있지 않다.
뭘 하시는지 매일 너무 피곤하시단다...
볕 좋은 휴일 오후,
뜨게질 하시는 엄마 앞에 배깔고 누워서
요렇게 해달라 조렇게 해달라 잔소리만 늘어 놓는다.
아직 반도 되지 않는데,
한줄 한줄 더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썩 괜찮다.
엄마
고마워요...
12월 안에만 입을 수 있게 해줘요...
그나저나 울엄마
집에서 너무 옷 후지게 입고 계시네..;;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