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dcore advanture'에 해당되는 글 78건

  1. 2010.05.11 Traveller's Room 2
  2. 2010.05.06 Pilgrims
  3. 2010.05.03 Infinity Love
  4. 2010.04.30 . 1
  5. 2010.04.29 Viento Y Mar 6
  6. 2010.04.22 Traveler
  7. 2010.04.22 Indra Cafe Paras
  8. 2010.04.20 After Holi 1
  9. 2010.04.18 Salida 1
  10. 2010.04.18 Boy

Traveller'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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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ler's Room, India, 2010
















새로운 곳에 도착해 조건 없이?-나름 댓가를 지불하지만- 나를 받아준 그 공간에서 떠나는 날은
보통의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늘 방을 정리한다.

구지 처음  그대로 해 놓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왠지 무언가에 쫓기듯 빠져나가는 것도
내가 있었던 흔적을 남기는 것도 그다지 원치 않는지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침대 시트를 정리하고,
방안에 있던 의자며 물건들을 원래의 그 자리로 옮기고,
화장실을 점검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꼼꼼히 줍고,
쓰레기통도 깨끗이 비운다.

그리고, 20루피 정도 베개 밑에 넣고 나오는 것도 잊지 않는다
(팁은 오히려 내가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도 싶네, 그리고 보니)

 

그렇게 한다고 내가 이 방에서 지낸 며칠의 흔적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닐텐데,
구지 그것을 없애겠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마 그렇게 정리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무언가 다짐을 하거나,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완화하려는 몸부림일 수도 있겠다.


으쌰!!
무거운 배낭을 들어 어깨에 매고 가방끈을 조이면서 방안을 둘러본다.
'이 정도면 됐다.'

 

그리고,
'나는 이 곳에 있지 않았다.'


































And

Pilgr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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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s, Kanyakumari, 2010











순례자들




















And

Infinit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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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Kelaniya, Sri Lanka, 2005























어미의 기도

 

눈물이 되고 아픔이 되고 격려가 되고 인내가 되어

나를 그리고 우리를 자라게 헀던

무한의 사랑.

 

 








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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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Mumbai, 2010
















삶을 지속하는 내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놓쳐버리고 떠나보내고

때문이 늘 슬픔과 고단함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 제대로 흘려보내지 못한 슬픔

당신이 극복하지 못한 아픔

우리들의 상실

 

보살핌없이 널부러져 있는

가여운 영혼들
















 

 


And

Viento Y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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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to Y Mar, Chennai, 2010



















느릿 느릿 흘려 보낼 수 있는기분 좋은 이야기와
마음까지 데워줄 따뜻한 남쪽의 바람이
절실히 필요해요.
























And

Trav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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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 Leh, 2006















긴 시간을 달려 온 여행자.
당신이 들려주는 멜로디와 낯선 향기 가득한 이야기...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흘려보낸
잡히지 않을 시간들.





















And

Indra Cafe Pa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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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ra Cafe Paras, Mysore, 2010















그 오후의 빛이
내게로 들어왔다.










And

After H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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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Mumbai, 2010


















Holi Festival

그리고

그 오후








* Holi
봄이 시작을 알리는(봄이라고 하긴 너무 덥지만)
북인도최대의 축제.
거리로 몰려나와 물감과 색색의 꿈꿈가루 등을 서로 뿌리며
오전을 보냄.


홀리페스티발 이후로 기온이 쭉쭉올라 40도 사뿐히 넘어주심







And

Sal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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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lida, Chennai, 2010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도착해 떠날 시간을 기다린다.
커다란 짐을 지고 혼자 느즈막히 터미널에 나타난 나를 바라보는 시커먼 남자들의 눈길이 불편하다.
한두번 겪는것도 아닌데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것.

그러나, 애써 아무렇지 않을 듯 모기를 피해 자리를 옮겨가며 카메라를 만지작 거린다.
 난 씩씩한 척, 괜찮은 척도 잘하니까.



출발시간은 저녁7시15분.
밤을 달려 '우띠'로 향하는 17시간짜리 노란색 울트라 디럭스 버스.
배짱좋게 구분해 놓은 버스 등급은 언제나 재미있다.

 하지만, 저 그럴듯하게 낡아 있는 모습이 사실은 너무 좋아.
가끔 그 안에서의 고생까지 그립기까지 한 걸.

 분명 의자는 불편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소음과 밤의 기운에 눌려
한숨도 잘 수 없는 상황에 괜시리 가지 않는 시간만 탓할것이 뻔하지만 말이야.

 출발시간이 가까워온다.
마음을 거두고 이제 슬슬 움직여봐야겠다.

 

 

아마
내일 아침은
근사할거야.

:)

























 

 

 

And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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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Dah Hanu, 2006












오 후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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