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에 해당되는 글 127건

  1. 2010.06.02 Srinagar 1
  2. 2010.05.30 Day By Day
  3. 2010.05.29 .
  4. 2010.05.24 Mumbai
  5. 2010.05.23 Family 2
  6. 2010.05.18 Dear My Boys 3
  7. 2010.05.15 Street Barbershop
  8. 2010.05.15 Way To Leh
  9. 2010.05.14 Varanasi
  10. 2010.05.11 Traveller's Room 2

Srina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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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nagar, Srinagar, 2006









영양가 있게 양것 잠을 자고
배의 작은 흔들림으로 눈을 떠
눈부신 호수위에 펼쳐진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아침.






다시 잠들면
꿈에선 볼 수 있을까요.
그 아침...















And

Day B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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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By Day,Mysore, 2010















1평 남짓의 공간에서

무심한 듯 그의 하루하루가 쌓여갑니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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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ravarabelagola, 2010




















마음은 자유

어디에 머물건 어디로 향하건
막을 수 없잖아.


























And

Mumb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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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mbai, Mumbai, 2010



















세상에 이렇게 복잡하고 정신 없는 도시는 겪어 본 적이 없지만
모호한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느껴지는 묘한 편안함 또한 있다.
이것이 뭄바이의 매력?





  
And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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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mily, Srabavarabelagola, 2010

 

 

 

 

 



 

얼마전 인도를 다녀왔을때
그렇잖아도 한적한 스라바라벨라고라의 뒷골목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니
나즈막한 담을 사이로 고만고만한 집들이 늘어서 있다.

간간히 들리던 바람도 소리도 잠들고
고양이가 낯선 이방인을 조용히 담 위에서 경계하고
길에서 놀던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이상한지 한낮에 자신들의 영역에 침범한 나를 먼발치서 바라만 본다.
물론 이내 어색하게 웃어주었지만.

 
고양이 한마리를 따라(실은 놀아달라고 내가 쫓아 다녔다)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는데,
사진속의 남자가 나를 불러 세운다.
손짓 발짓 안되는 영어 단어 몇개를 던지면서 하는 모양새로 보아 사진을 찍어달라는 말이었다.
누가 찍어달라면 왠지 그러고 싶지 않고 그다지 내키지도 않았지만
한낮에 고양이나 쫓아 다니는 주제에 바쁜 척을 할 수도 딱히 거절한 거리도 없고하여
잠시 쉬어가자 싶어 앉아서 사실 성의 없이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때문인지 사진이 엉망이다)

곧 결혼한다는 나이 어린 신부도
이제 막 3살쯤 된 그 집 외손녀도
왠지 이유없이 한없이 즐거워보이는 그 집 사람들도...

 

 

오늘 1주일 내내 겹치는 일정과 이로이로한 것들로 심신이 피곤해
거의 기절할 정도로 골어 떨어져 낮잠을 자는데,
딱 사진속 저 사람들이 나와서 내게 말한다.

 '다시 돌아와서 반갑다고, 얼른 들어오라고...'

어두침침한 그 집 안방에 앉아 큰 딸이 건내준
잘 익지 않은 바나나를 넘기면서 목이 매였던 순간까지 생생하다.











 

 

 

 

 

 

 

 

And

Dear My 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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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y Boys, Mandu, 2006



















너희들을 만나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그 뜨겁던 어느 오후를
나는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아무 의심없이 내게 다가와
조용히 미소지으며 내밀던 수련 한다발도 잊을 수 없어.

우리는 서로의 무엇에게 이끌렸을까.


















And

Street Barber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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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et Barbershop, Varanasi, 2007

















And

Way To L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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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y To Leh, Ladakh, 2006




















 
마날리에서 레로 들어가는 육로가 열렸다고 한다.
긴 겨울 속내를 숨기고 있던 그 길을 따라
올해도 많은 여행자들이 버스로 짚으로 이제 그곳으로 몰려들 것이다.

1박2일
가는 길이 비록 험하고 길어도
고산병에 몸을 가늘 수가 없어도...


가뿐 숨을 내쉬며
먼지로 뒤덮인 몸을 일으켜
차가운 아침
따뜻한 짜이로 호사를 부릴 수 있었던 그 순간을 
잊을 수야 없지.






 
















And

Varan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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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anasi, Varanasi, 2006


















바라나시

오후의 이야기



And

Traveller'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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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ler's Room, India, 2010
















새로운 곳에 도착해 조건 없이?-나름 댓가를 지불하지만- 나를 받아준 그 공간에서 떠나는 날은
보통의 날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늘 방을 정리한다.

구지 처음  그대로 해 놓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왠지 무언가에 쫓기듯 빠져나가는 것도
내가 있었던 흔적을 남기는 것도 그다지 원치 않는지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침대 시트를 정리하고,
방안에 있던 의자며 물건들을 원래의 그 자리로 옮기고,
화장실을 점검하고,
바닥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을 꼼꼼히 줍고,
쓰레기통도 깨끗이 비운다.

그리고, 20루피 정도 베개 밑에 넣고 나오는 것도 잊지 않는다
(팁은 오히려 내가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도 싶네, 그리고 보니)

 

그렇게 한다고 내가 이 방에서 지낸 며칠의 흔적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닐텐데,
구지 그것을 없애겠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아마 그렇게 정리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무언가 다짐을 하거나,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긴장감을 완화하려는 몸부림일 수도 있겠다.


으쌰!!
무거운 배낭을 들어 어깨에 매고 가방끈을 조이면서 방안을 둘러본다.
'이 정도면 됐다.'

 

그리고,
'나는 이 곳에 있지 않았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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