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x G1'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08.12.11 sweet dream
  2. 2008.12.11 circulation 2
  3. 2008.12.11 day of life 4
  4. 2008.12.04 handmade
  5. 2008.12.02 on the way
  6. 2008.12.02 deliveryman
  7. 2008.12.01 angmo & ochal 4
  8. 2008.11.28 my name is heeya!
  9. 2008.11.26 no puedo ir más
  10. 2008.11.22 jampacked bus 2

sweet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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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sweet dream,kashimir_india,2006







행복에 대한 강박만 벗어버리면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도 더 없이 평화로울 수 있을 텐데.


And

circ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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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circulation, ilsan,2008








'끝은 결국 새로운 시작와 맞물린다.'

나를 이 곳까지 데려다 준 열차는
오던 길을 되집어 다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은 순환하는 법.
완벽한 '끝'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And

day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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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day of life,seoul,2008




일산과 서울을 연결해 주는 자유로를 지나
나는 매일
사람들과 온갖 이야기로 들썩이는그 중심에 선다.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때론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입을 닫고서...



And

hand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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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 handmade,ilsan_korea,2008







엄마가 조끼를 떠 주겠노라 털실을 잡으셨다.
꺄악~ 이게 얼마만이야...
그러나, 말씀하신지 보름이 지났지만
진도는 별로 나가 있지 않다.
뭘 하시는지 매일 너무 피곤하시단다...

볕 좋은 휴일 오후,
뜨게질 하시는 엄마 앞에 배깔고 누워서
요렇게 해달라 조렇게 해달라 잔소리만 늘어 놓는다.
아직 반도 되지 않는데,
한줄 한줄 더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썩 괜찮다.

엄마
고마워요...
12월 안에만 입을 수 있게 해줘요...


그나저나 울엄마
집에서 너무 옷 후지게 입고 계시네..;;
끙!
And

on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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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a seo, on the way from tibet to nepal, 2006







혼자라고 생각 했었지만,
사실 그 길 위의 내 곁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매 순간
그들이 나를 살렸다...

아직 길 위에 있는 사람들아,
지치거나 외롭지 말아라.
내가 다시 그 길로 돌아갈 때까지 말이다.

가벼운 발걸음, 모나지 않은 마음,
슬프지 않은 눈을 가지고,

웃으며 다시 그 길로 꼭 돌아 가리라...


And

deliver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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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deliveryman,varanasi,2007







누구에게 가져가는 것일까.
늙은 노인의 손과 어깨에 하나 가득 들려있던 점심 찬합.

비가 얼른 그쳐야할텐데요...
그쵸?


And

angmo & och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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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 angmo & ochal, dah hanu_ladakh,2007








인디아 북쪽 라닥지방..
레에서 스리나가르 방향으로 덜덜거리는 버스를 타고 6시간쯤 달리다보면,
dah hanu라는 아주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하루에 한번 버스가 서고,
마을로 들어가는 이정표도 없고,
그저 좁은 산길을
길을 잃은 듯
걷다 보면 나오는 곳.

지천으로 널려있는 살구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그곳이 '앙모'라는 개구장이 라다키 소녀가 사는 집 입니다.

그 집에 눌러 앉아
종일 꼬맹이들이랑 산길을 뛰어 다니다,
배고프면 살구 열매 따먹고,
해가 지면 깜박이는 백열등 아래서 주는 밥 배불리 먹고,
별 떨어지는 소리 가슴에 안고 잠이 듭니다.

인더스 강물 꿈틀대는 소리,
하늘에서 별 지는 소리,
닫히지 않는 방문 사이로 들려 오는
앙모와 오찰의 웃음 소리...





가슴저린 시절의 위안과도 같았던 한때..
생각나는 기억과 사진 한장.
And

my name is hee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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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
my nane is heeya,seoul,2008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희야예요.
아직 5개월-지금은 8개월쯤 됐겠구나-밖에 안된 아가랍니다.
그래서 종종 용변도 못가리고 그랬어요.
언니랑 같이 살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그러지 못했어요.
뭐가 그렇게 복잡한걸까요?



안녕,희야!
너랑 같이 살고 싶었는데,
인간들 세계에는 좋다고 그냥 같이 살수 없는 그런 복잡한것들이 있더라.
그래도 너랑 같이 보낸 여름의 몇주는
나름 즐거웠다.
잘 지내고 있지?

And

no puedo ir má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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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no puedo ir más,leh,2006







한숨 쉬었다 가면 괜찮을까.
요즘은 뭘 할 수가 없다.



And

jampacked 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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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na seo,jampacked bus,seoul,2008














추운 날씨.
밤10시의 홍대 앞 버스정류장,
늦어지는 921번 버스,
꽉찬 사람들,
그리고, 한숨 소리...

휴..
어쨋든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드디어 집에 간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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